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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포·동점타·역전득점까지, '6타수 6안타' 구자욱이 이끈 '파죽의 4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6안타 맹타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구자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구자욱의 활약이 컸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6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추격 홈런, 동점타, 역전 득점까지 모두 구자욱의 몫이었다. 구자욱이 한 경기에서 안타 5개 이상을 때려낸 건 무려 9년 만이다. 당시 상대도 롯데였다. 구자욱은 1군 데뷔해인 2015년 8월 22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5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로부터 9년 뒤, 구자욱이 두 번째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자욱은 안타 1개를 추가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6안타를 때려냈다. 경기 초반 삼성 타선들이 힘을 쓰지 못할 때 구자욱 홀로 빛났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구자욱은 0-4로 끌려가던 4회에도 안타를 때려내 추격의 득점까지 올렸다. 김재혁의 3루타에 홈을 밟으며 1-4로 추격했다. 6회엔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윌커슨의 7구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4에서 3-4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이후 롯데가 6회 말 3점을 추가하면서 패색이 짙는 듯했지만, 7회 구자욱의 방망이가 또 번뜩였다. 1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격에 나섰다. 8회엔 동점타를 때려냈다. 6-7 추격의 상황에서 구자욱이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5타수 5안타. 하지만 구자욱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회 안타로 출루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기회를 잡은 삼성은 맥키넌의 안타와 김재혁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구자욱이 홈을 밟았다. 이후 김영웅의 2점포로 쐐기를 박으며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8연패 뒤 4연승으로 중위권 진입에 파란불을 밝혔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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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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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QS+' 수아레즈, 대타 홈런으로 '5승' 요건 채웠다

알버트 수아레즈(33·삼성 라이온즈)가 호투와 극적인 득점 지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8㎞를 기록했고 효율적인 투구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평균자책점 2.68로 꾸준히 호투를 이어왔던 그는 불운의 연속으로 시즌 승리가 4승(7패)에 불과했다. 23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승패 없이 물러날 위기에 놓였지만, 8회 초 대타 강민호의 극적인 솔로 홈런에 힘입어 승리 투수 자격 요건을 어렵게 채워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경기의 흐름은 수아레즈와 삼성을 향해 흘렀다. 1회 말을 최정에게 단타 하나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마친 수아레즈는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기록했다. 그 사이 타선도 선취점을 선물했다. 삼성은 2회 초 1사 후 김동엽의 볼넷과 김재성의 안타, 김헌곤의 땅볼을 엮어 한 점을 먼저 달아났다. 4회 위기가 있었지만 수아레즈 스스로 극복했다.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높은 존에 시속 156㎞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1회 안타를 기록했던 최정과 8구 승부 끝에 다시 투심을 공략당해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한유섬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주자를 지워냈고, 전의산마저 초구 체인지업으로 방망이를 끌어내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5회 말 선두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좌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30㎞ 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라가레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한 방은 내줬지만 바로 흔들리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이후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조건까지 가볍게 충족했다. 완벽했던 수아레즈의 투구는 7회 갑자기 흔들렸다. 7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초구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전의산은 땅볼로 잡아냈지만, 홈런을 맞았던 라가레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박성한의 타석에서 그가 쳐낸 타구가 1루수 오재일 방향으로 깊게 날아갔다. 오재일이 이를 포구했고 수아레즈가 1루에서 송구를 받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뛰어든 박성한이 먼저 베이스에 도착, 내야 안타와 1사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다시 한번 기묘한 타구가 수아레즈에게 실점을 안겼다. 후속 최주환이 친 바운드 큰 타구가 2루수 강한울을 향했다. 강한울이 포구 후 2루로 던졌고, 유격수 김상수가 다시 1루로 병살 처리를 했으나 최주환이 빨리 도착, 1타점 동점 내야 안타로 만들어졌다. 불운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행운이 따라왔다. 8회 초 대타로 출전한 선두타자 강민호는 구원 등판한 문승원의 3구 시속 149㎞ 직구가 가운데 높이로 들어오자 통타했다.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며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솔로 홈런이 됐다. 덕분에 7회까지 버텨낸 수아레즈도 승리 투수 요건을 선물받게 됐다. 수아레즈는 8회 말 마운드를 이승현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edaily.co.kr 2022.08.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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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홍창기 4출루 2타점 3득점' LG, 난타전 끝에 삼성에 11-7 승리

LG 트윈스가 난타전에서 기선을 잡고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LG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과의 2연전 2차전에서 11-7로 승리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냈던 LG는 2회 삼성과 5점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LG는 이후 이어진 시소게임에서 꾸준히 득점, 삼성에 우위를 점하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시즌 62승 1무 39패를 기록한 LG는 3위 키움과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승리한 LG는 최근 부진했던 홍창기가 2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김현수·채은성·오지환도 2타점 이상씩을 기록하며 클린업 트리오다운 파괴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오선진·호세 피렐라·이원석·강한울이 멀티 히트를 쳤지만, 뒷심 싸움에서 LG를 넘지 못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사구로 출루했고, 2사 후 채은성의 안타와 오지환의 3루타로 두 점을 먼저 만들었다. 경기를 난타전 양상으로 만든 건 2회였다. 2회 초 삼성이 먼저 불을 뿜었다. 삼성은 2회 초 8출루로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원석과 강한울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1사 후 김재성이 11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1사 만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9번 타자 김헌곤은 LG 선발 김윤식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공략,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맹공은 계속됐다. 김상수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오선진이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윤식은 구자욱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 겨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얻었지만, 올 시즌 타격왕에 도전 중인 4번 타자 피렐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실점을 더했다. LG 벤치는 마운드를 베테랑 송은범으로 교체했지만, 그도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을 추가했다.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두타자 로벨 가르시아와 허도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LG는 허도환까지 볼넷을 얻어 순식간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무사 만루 기회를 조금도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타점을 기록했고, 박해민도 내야수 키를 넘기는 당겨 친 우전 적시타로 점수를 더했다. 삼성도 선발 양창섭을 강판했지만, LG는 김현수의 땅볼로 동점을 얻은 후 채은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다시 달아났다. 총 열 점의 점수를 주고받은 2회 후에도 득점은 꾸준히 이어졌다. LG가 먼저 3회 말 가르시아의 실책 출루와 홍창기의 3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삼성이 4회 피렐라의 적시타로 추격했고, LG도 6회 김현수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이원석의 솔로홈런으로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곧바로 7회 말 가르시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8회 박해민의 2루타와 폭투 진루,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점수는 11-7까지 벌어졌다. LG는 김윤식 이후 총 8명의 투수를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송은범(1과 3분의 1이닝 1실점)과 이우찬(2이닝 무실점)이 멀티 이닝으로 선발의 빈자리를 채웠고, 이후 정우영(3분의 1이닝 1실점)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LG는 8회 추가점으로 세이브 요건을 벗어났지만, 9회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이날 난타전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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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감독의 사퇴와 김헌곤의 말소

2019년 11월 4일이었다. 허삼영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구심점을 잡아줬으면 하는 선수'로 구자욱(29)과 함께 김헌곤(34)을 점 찍었다. 허삼영 전 감독은 "선수단의 중심이 되는 연령과 위치가 됐다. (두 선수가) 적극적으로 내년 시즌 움직일 거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헌곤은 2020년 개막전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첫 8경기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계속 출전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김헌곤은 자타공인 연습벌레다. 숙소에서도 배트를 휘두를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훈련한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삼성 구단에 오래 몸담았던 허삼영 전 감독은 누구보다 그의 성실함을 잘 안다. 지난해 초 김헌곤이 성적 부진으로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자 "외야 자리가 4개였으면 좋겠다"는 말로 에둘러 김헌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겨울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하자 허삼영 전 감독은 공백을 채울 첫째 대안으로 좌익수 김헌곤의 포지션 전환을 언급했다. 김헌곤의 중견수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를 향한 감독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고스란히 느껴진 대목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헌곤은 선수단 투표로 주장을 맡았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인 그가 박해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느냐가 삼성의 1년 농사를 좌우할 핵심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즌 첫 7경기에 모두 선발 중견수로 출전한 김헌곤의 타율은 0.185(27타수 5안타)에 불과했다. 부진의 굴레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김헌곤의 전반기 68경기 타율은 0.208(202타수 42안타). 출루율(0.238)과 장타율(0.257)을 합한 OPS도 0.489로 낙제 수준이었다. 6월에는 '43타수 무안타'로 2009년 진갑용이 세웠던 구단 기록 '42타석 무안타'를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허삼영 전 감독은 김헌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대수비나 대타로 출전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고집스럽게 그의 1군 등록을 유지했다. 허삼영 전 감독은 지난 시즌 김상수가 리그 타격 최하위로 추락하자 "휴식을 줄 수 있고 (1군 엔트리 말소 후) 2군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야구를 1~2년 한 것도 아니고 팀의 주축 선수"라며 1군에서 중용했다. 올 시즌에는 강민호와 이원석을 비롯해 타격 슬럼프에 빠진 주축 선수들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 김헌곤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면서 선수단 운영에 경직성이 생겼다. 이는 곧 성적 하락으로 연결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지난 2일 김헌곤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감독 대행에 오른 뒤 첫 공식 경기(잠실 두산 베어스전)를 앞두고 엔트리를 조정했다는 건 그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는 의미다. 그뿐만 아니라 선수단 투표가 아닌 감독 직권으로 선수단 주장을 김헌곤에서 오재일로 바꿨다. 허삼영 전 감독 체제에서 무한 신뢰를 받던 선수들의 입지 변화가 예상된다. 박진만 감독 대행은 "헌곤이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고 (위축된) 심리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퓨처스(2군)에 가서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살릴 수 있게 보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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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이원석 1군 복귀 5번·3루수, 강민호 7번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이 1군 복귀와 동시에 선발 출전한다. 삼성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3루수 이원석을 불러올렸다. 이원석의 1군 복귀는 34일 만이다. 이원석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4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원석은 최근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1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2개, 3루타 1개 등 장타력도 선보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원석의 몸 상태가 가볍고 스윙 속도도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1군 타율 0.222로 부진한 이원석은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삼성은 이날 김현준(중견수)-오선진(2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이원석-김재성(지명타자)-강민호(푸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허 감독은 전날 4번이었던 강민호를 7번 타순까지 내린데 대해 "체력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라고 했다. 오재일 역시 마찬가지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자욱(햄스트링)과 김지찬(햄스트링) 김상수(장요근) 등 나머지 부상 선수들의 복귀는 아직 요원하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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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허삼영 감독 백정현 반전투 기대, 관건은 팔 스윙

허삼영 삼성 감독이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한 백정현의 반전투를 기대했다. 허삼영 감독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백정현이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그런 노력이 오늘 경기에서 결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백정현은 전날까지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8패, 평균자책점 6.44로 부진하다.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한 지난해(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리그에서 피홈런이 16개로 가장 많다.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136.8㎞/h에서 올 시즌 135.3㎞/h로 더 떨어졌다. 허삼영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팔 스윙 속도다. 더 빨라져야 한다. 팔 스윙이 보완되면 (타자와)승부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장타를 맞을 수 있다"며 "투구 메커니즘이 아니라 교정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를 위해 불펜 투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김재성(지명타자)-최영진(3루수)-김헌곤(우익수)-이해승(유격수)-이재현(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7.0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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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삼성 구자욱 햄스트링 통증으로 2군행…김지찬 선발 제외 휴식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그동안 구자욱이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뛰었다. 어제(14일) 경기 종료 후 트레이닝 파트에서 구자욱에게 휴식을 권했다"고 밝혔다. 자칫 통증을 안고 계속 뛸 경우 더 큰 부상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구자욱은 이날 대구로 이동해 당분간 휴식할 예정이다. 추후 상태를 보고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 허삼영 감독은 "현재로서는 복귀 시기를 못 박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삼성과 5년 최대 120억원의 다년 계약을 맺은 구자욱은 올 시즌 크고 작은 부상 속에 40경기 출전, 타율 0.280 2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제외는 이번이 올 시즌 세 번째다. 한편 리드오프 김지찬도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허 감독은 "김지찬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지찬을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81 19도루 35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에 삼성은 호세 피렐라(좌익수)-오선진(3루수)-오재일(1루수)-강민호(포수)-강한울(2루수)-송준석(우익수)-이해승(유격수)-김재성(포수)-김헌곤(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6.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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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중견수'가 골치 아픈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중견수 박해민(32·LG 트윈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삼성의 외야를 지켰던 박해민은 지난해 12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던 그는 4년 최대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을 제시한 LG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박해민과의 FA 협상에서 미온적이었다. 그렇다고 외부 FA를 영입한 것도 아니었다. 그 배경에는 박해민의 공백을 내부 자원으로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당시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헌곤을 중견수로 옮기는 것과 신예 선수를 기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계획은 스프링캠프부터 어긋났다. 삼성은 박해민의 대안이라던 박승규가 캠프 초반 허리 통증으로 이탈했다. 허삼영 감독이 선택한 개막전 중견수는 김헌곤이었다. 주 포지션이 좌익수인 김헌곤은 근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는 빠른 발과 기민한 타구 판단이 필요하지만 김헌곤의 수비 디테일은 박해민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허삼영 감독은 '예비 FA' 김헌곤에게 주장까지 맡겨 힘을 실어줬다. 개막 두 달 만에 삼성의 중견수는 취약 포지션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삼성의 중견수 타율이 6일 기준으로 0.176(176타수 31안타)로 KBO리그 최하위. 이 부문 1위 NC 다이노스(0.353)보다 2할 가까이 낮다. 리그 평균(0.274)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누구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김헌곤의 중견수 타율이 0.127(71타수 9안타). 50타석 이상 소화한 중견수 13명 중 타격과 출루율(0.182) 장타율(0.169) 모두 꼴찌다. 박승규(0.118)와 김성윤(0.150) 김성표(0.154) 모두 1할대 타율에 머문다. 최근 김현준(0.273)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순위 경쟁 중인 키움 히어로즈(이정후) KIA 타이거즈(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포지션에 강점이 있는 것과 달리 삼성은 약점만 두드러진다. 피렐라와 구자욱이 버티는 코너 외야와 달리 중견수는 시즌을 치를수록 무게감이 더 떨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수 강민호의 타격 부진(0.212)이 겹치면서 센터 라인의 공격력이 더 약화했다. 박해민은 지난해 중견수로 타율 0.295(444타수 131안타)를 기록했다. 리그 중견수 중 타격 5위, 출루율 3위로 수비 못지않게 타석에서의 존재감도 빛났다. 리드오프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는 역할까지 수행했다. 삼성은 박해민의 대안을 찾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그 사이 26승 28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2군(퓨처스리그)에서 올릴 수 있는 자원도 마땅치 않다. 허삼영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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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강민호 동점타, 피렐라 홈스틸..삼성 5-3 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9회 대역전극으로 전날 패배를 갚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5-3으로 이겼다. 잠잠했던 타선이 9회 초 연쇄 폭발했다. 초반 리드는 삼성이 잡았다. 3회 초 2사에서 호세 피렐라가 한화 선발 김민우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삼성 선발 황동재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7회 말 한화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진영의 안타와 노수광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7번 타자 하주석이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전날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 삼성이 1-3이던 9회 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전날 투구 수가 많았던 장시환을 대신해 올라온 윤호솔을 공략했다. 선두 타자 김헌곤의 안타와 최영진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강타하는 대형 2루타를 때려 3-3 동점이 됐다. 한화는 윤호솔을 내리고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속수무책이었다. 호세 피렐라의 자동 고의4구와 구자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이 삼성으로 넘어온 틈을 타 3루 주자 피렐라가 주현상의 견제 때 홈스틸에 성공했다. 9회 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한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승리 투수는 7회 등판한 홍정우(1과 3분의 1인이 무실점)가 차지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대 탈삼진(10개)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얻지 못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2.05.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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